지난달 21~23일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와 악취의 원인은 각각 부취제와 공단악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온라인 등에서 불거진 지진 전조현상과 두 지역의 악취가 무관하다고 결론지었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두 지역에서 신고된 냄새의 원인이 상이하다고 밝혔다. 부산의 경우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판단했고,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등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부산에서 신고된 가스냄새 356건의 신고시간과 위치 등을 분석한 결과, 부취제 누출 시 반경 2㎞까지 냄새가 퍼지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 신고자 37명을 대상으로 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34명이 부취제 냄새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울산의 경우 부산과 달리 가스냄새 17건, 화학냄새 5건, 역한 냄새 4건 등 총 50건의 다양한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단은 신고당일 이산화황 등 화학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또 두 지역의 악취 원인물질이 저농도로 단시간에 누출된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지진 전조현상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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