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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 교수협 “이배용 원장 연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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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 교수협 “이배용 원장 연임 반대”

입력
2016.08.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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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는 4일 “이배용 원장의 연임을 절대 반대하며 공개 모집을 통해 유능한 신임 원장이 와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중연 교수진이 9월로 3년 임기를 마치는 현 원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드문 일이다. 이 원장은 사학자로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이 원장의 잘못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지적하면서 “구성원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통행적 지시만 일삼았고 무능하고 편파적인 인사를 기용해 갈등만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 원장이 한중연의 핵심 기능인 고문헌 자료 연구ㆍ조사 기능을 등한시하면서 ‘스토리텔링’ 위주로 사업을 개편해 연구원의 존립근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 인맥이나 친분관계, 사적 편의를 위해 조직을 운영해 직원들에게 수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굵직한 일들은 물론이거니와 일일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도 원장 편의대로 운영한 사례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이대로는 더 이상 교수들이 참아낼 수가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은 성명서 발표 이전 한중연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회에도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중연 교수협에는 재직 교수 51명 가운데 43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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