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부지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강원 폐광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지난 2일 “복합 카지노 리조트 도입을 위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위한 법개정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태백과 정선을 비롯해 삼척, 영월 등 4개 폐광지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4일 생존권 수호를 외치며 내국인 카지노 추진을 저지할 것을 예고했다.
태백지역 104개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태백시지역 현안대책위원회는 “폐광지역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생존권을 위해 카지노를 선택해 지역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폐광지역지원특별법 시한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별도 추진하겠다는 것은 폐광지역 정서를 전혀 모르는 즉흥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작성,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하고 관련 계획 철회를 위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선 고한ㆍ사북ㆍ남면ㆍ신동지역살리기 추진위원회는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는 아홉 개를 가진 자가 그나마 한 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열을 채우기 위해 하나를 빼앗는 것과 같은 것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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