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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수연 "시즌 3승 목표, 美 진출은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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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수연 "시즌 3승 목표, 美 진출은 아직 일러"

입력
2016.08.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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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연/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이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지금까지 총 5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배출됐다. 장수연(22ㆍ롯데)도 그 중 한 명이다. 장수연은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수연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겨울전지훈련 때 숏게임 보완에 주력했는데 다행히 시즌 초반 퍼팅이 잘 됐다"며 "지난해 후반기와 달리 체력도 아직 문제없다. 작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계속 하고 있어서 아직 체력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그런 부분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멘탈 훈련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수연은 "원래 욱하는 면이 있어서 공을 잘 치다가도 잘 풀리지 않으면 급격히 무너지곤 했는데 요즘은 코치님으로부터 멘탈 훈련을 받고 있어서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고 웃었다.

장수연은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며 4승의 박성현(23)에 이어 고진영(21ㆍ이상 넵스), 조정민(22ㆍ문영그룹)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이 외에도 장수연은 대상포인트에서 1위(346점)를, 상금(5억7,755만2,943원)과 평균최저타수(70.64타), '톱10' 피니시율(58.82%ㆍ10/17)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부문에서 경쟁 중인 박성현과 고진영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장수연은 "성현 언니는 비거리도 많이 나가는데 퍼팅 등 숏게임 능력까지 뛰어나신 것 같다. 장타 능력이 워낙 대단하시다 보니 숏게임 능력이 많이 언급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고진영을 두고는 "샷 컨트롤과 숏게임 능력이 강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연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데뷔 4년 만에 우승의 포문을 열었다. 그래서 1승을 한 것만으로도 사실 감사하다. 숫자에 연연하면 예전처럼 조급함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도 "굳이 얘기하자면 3승까진 채우고 싶다. KL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수연은 "(2승을 거둘 때와 비교해서) 요즘 퍼팅이 다시 침체기다. 훈련 때는 퍼팅 연습을 많이 하는 데 막상 대회에 들어가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연습을 더 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수연(가운데)을 포함한 롯데 골프단/사진=KLPGA 제공.

장수연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면서도 "권지람(22ㆍ롯데) 등과 잘 어울린다. 롯데 골프단 선수들과는 다 친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벌써 4승을 합작했다'는 말에 장수연은 "트레이너, 매니저 등을 선수별로 붙여주신다. 지유진(37) 감독님은 매 대회 동행하며 선수들을 응원하신다. 그런 부분들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장수연에 따르면 트레이너를 선수별로 붙여주는 골프단은 롯데 골프단과 한화 골프단 정도 밖에 없다.

장수연은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 "평소 미국에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가보니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했다. 언어나 음식 등 환경도 너무 달랐다"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해외 진출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무엇보다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장수연은 5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는 "제주도는 더운 곳이다. 더운 날씨에 강한 편은 아니라서 경기 중 스포츠 음료를 수시로 마셔야 할 것 같다"며 "물론 제주는 생애 첫 승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을 되새기면서 경기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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