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전진기지인 ‘코리아 하우스’가 현지시간으로 3일 공식 개관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11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는 철저한 경비를 통과해야 단지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불안한 치안을 고려한 위치 선정이다.
김성조 코리아하우스 단장은 “이전 올림픽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코리아하우스를 마련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 효과에도 큰 중점을 뒀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치안 문제 때문에 안전성을 더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코리아하우스가 크게 3가지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식센터를 운영해 든든한 한식 식사와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기 후 휴식과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위기관리 지원 공간도 운영하며 선수단에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한다.
두 번째는 선수단 기자회견장을 운영해 한국 선수의 선전을 홍보하고, 주요 사항을 보고하는 미디어 지원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귀빈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요 인사를 초청해 공식 행사 개최함으로써 국제 스포츠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현지시간으로 7일 ‘한국의 밤’, 20일 ‘선수단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선수단에는 우리나라에 온 것 같은, 내 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영호 사무총장,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 사무총장은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시차 등 여건이 어려워 우리 선수단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코리아하우스가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세계 10위권 진입에 대단히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 대사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브라질 전역에 널리 알리고, 브라질과 관계가 확대ㆍ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보냈다.
조 사무총장은 코리아하우스가 입주해 있는 주택 단지의 주민협의체장인 시드니 로자 씨 부부에게 감사패도 수여했다. 한국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다.
리우=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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