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빙요(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FC서울이 성남FC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성남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은 12승4무8패 승점 40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성남은 4경기(2무2패)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9승7무8패 승점 34로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홈팀 성남에게 특히 중요한 경기였다. 성남은 서울과 경기 전까지 3경기(2무1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성남은 급기야 이날 "티아고가 이적료 400만 달러(약45억 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성남은 간판 공격수가 팀을 떠난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와 박용지를 내세우고 미드필드에 이종원, 김두현, 황진성, 실빙요를 배치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 투톱을 가동했다.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를 대기 명단에 올렸으며 미드필드진에는 오스마르, 다카하기, 주세종, 윤일록, 고광민을 앉혔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으나 공격의 질은 성남이 우세했다. 서울은 전반 7분 이규로와 박주영이 잇따라 슈팅을 때리며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성남은 단 한 차례의 슈팅으로 흐름을 바꿨다. 성남은 전반 15분 황의조가 돌파 후 찔러준 패스를 실빙요가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친 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K리그 데뷔 골이었다. 성남은 이후 4분 만에 황의조가 슈팅을 날리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고광민과 윤일록, 데얀 등이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은 전반 슈팅수(8-3)와 유효슈팅(5-2)에서 모두 앞섰다. 다만 골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득점기계'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성남은 득점을 기록한 실빙요를 빼고 수비수 장석원을 투입했다. 추가골을 노리기보다는 지키는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성남은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상대 데얀과 주세종, 아드리아노에게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지만, 좀처럼 실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 28분 마침내 성남의 골문은 열렸다. 서울은 데얀의 재치 있는 골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른 데얀은 후반 35분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서울에 극적인 승점 3을 안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후반 45분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2분 후 상대 외국인 선수 멘디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24경기로 늘렸다.
성남=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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