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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스쳐간 그 사람, TV로 또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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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스쳐간 그 사람, TV로 또 보네

입력
2016.08.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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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TV를 보는데 왠지 익숙하다. 알게 모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들이 있다. 어디서 봤나 싶은 그 얼굴들을 한데 모아봤다.

요즘 극장가에서 제대로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천만관객을 앞둔 영화 '부산행'에서 이기적인 인간상의 끝을 보여준 배우 김의성이다. 악역을 얼마나 잘 소화했는지 김의성의 SNS에는 "명치를 때리고 싶다"는 관객 반응들이 올라왔고, 스스로 "무대인사에서 야유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안방극장에서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영화에선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드라마에사는 주인공을 못 죽여서 안달이 난 상반된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김의성은 MBC 수목극 'W'에서 웹툰 주인공 강철(이종석)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놓인 웹툰 작가 오성무 역을 맡고 있다. 김의성은 SNS를 통해 "'W'의 송재정 작가 도핑테스트 해야 한다. 대본이 소름 끼친다"며 향후 전개를 기대케 했다.

배우 박수영은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신준영(김우빈) 소속사 대표로 출연 중이다. 박수영이 맡은 극중 인물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소속 스타 때문에 여기저기 수습하느라 여념이 없다. 또 의도치 않게 신준영과 다큐PD 노을(수지)의 사랑을 연결해주는 큐피드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박수영은 올해 극장가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월 '오빠생각', 6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 이어 3일 개봉한 '덕혜옹주'에서는 고종의 일곱째 아들 영친왕을 연기했다. 스스로 철저한 고증과 분석을 통해 한국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배우 이선빈은 등장만 하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안방극장의 기대주다. OCN '38사기동대'에서는 아름다운 미모를 적극 활용해 체납자들에게 접근하는 팜므파탈 조미주 역을 맡고 있다. 지난달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에서 미스터리 싱어로 등장해 노래, 춤, 피아노 수준급 실력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개봉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김혜수와 곽시양과 삼각관계를 형성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수 앞에서도 당돌하게 대꾸하며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 관계자는 "걸그룹 데뷔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다방면으로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쇼박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OCN, KBS2, MBC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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