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장애학생의 인권 향상을 위해 상설 모니터단을 도입한데 이어 교사직무연수와 동아리 구성 등에 나서는 등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장애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 등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장애학급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는 올해 처음 열린 것이다.
직무연수는 인권감수성과 가치 등 5개 주제를 정해 관내 유ㆍ초ㆍ중ㆍ고 특수교사와 통합학급 교사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나야 나 장애인권교육센터’ 강희석 강사로부터 현장 사례 중심 특강을 듣고, 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충돌하는 갈등해결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세종 유일의 특수학교인 세종누리학교 박선화 교사는 “일방적 강의와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 고민했던 문제를 다루면서 인권의 가치를 알게 되고, 또 되새기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수학급 교사들은 이번 직무연수 이후 장애학생 인권보호와 확대를 모색하는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할 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를 직접 찾아가 장애학생들의 인권 실태를 살펴보는 상설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 장학사와 교사, 장애학생 부모, 시민단체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모니터단은 매달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의 교육 및 인권 관리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개선책도 제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교사는 물론, 관리자, 특수교육실무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과 연수를 진행하는 등 장애학생 인권 향상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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