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밀폐형 흡연부스가 설치된다. 경기장 주변이 항상 담배연기로 자욱해 비흡연자들이 불편을 겪는 광경은 다소 줄게 됐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9월까지 1억2,000만원을 들여 고척돔 안팎에 흡연부스 6곳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고척돔에는 내야 2곳, 외야 2곳 등 야외 흡연구역 4곳이 있지만 돔구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경기장 내부에서는 흡연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최대 1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 규모에 비해 흡연구역이 부족하고 외부 흡연구역은 개방돼 있어 다른 야구팬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끼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단은 이에 1층 3루측 매표소 앞(보행광장 하부), 2층 C 게이트 앞(화단 상부), 2층 A 게이트 측면(1루 측), 2층 E 게이트 측면(3루 측), 외야 매표소 앞 광장 하부, 외야 축구장 출입구 측면부 6곳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가운데 4곳은 밀폐형으로 만들고 공기정화 장치를 달아 다른 야구 팬이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나머지 2곳은 돔 2층에서 바깥을 향해 뚫린 반개방형으로 만들고, 경기장 내부에서는 직접 갈 수 없고 외부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게 해 비흡연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 동안 고척돔 경기장 주변에 흡연구역을 운영했지만 재떨이만 비치돼 있는 방식이어서 비흡연자 관람객들의 불편이 컸다”며 “이번 밀폐형 흡연부스 설치로 불편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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