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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전자상거래 매출 800억…1년 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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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전자상거래 매출 800억…1년 만에 2배”

입력
2016.08.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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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화면.
네이버 쇼핑 화면.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매출이 1년 만에 약 2배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가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4∼6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80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 분기 대비 142억원(21.2%)이나 증가해 전체 실적 성장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네이버의 분기별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작년 2∼3분기를 지나면서 400억원을 넘어섰고, 불과 1년 만에 800억원을 돌파해 2배로 커졌다.

오픈마켓 시장만 놓고 보면 G마켓, 11번가, 옥션 등이 여전히 강세지만, 전자상거래 전체 시장을 보면 네이버가 막강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014년 6월 스토어팜으로 전자상거래 수익 사업을 본격화한 네이버는 작년 6월 거래액 상승을 노리고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출시했다. 분기당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 카테고리를 계속 늘리는 추세다. 특히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인 '네이버윈도'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백화점부터 아웃렛, 뷰티, 푸드, 키즈까지 없는 게 없다. 지난달부터는 미술 작품까지 취급한다. 부동산 매물 소개, 미용실·식당·숙박 예약 등 추가할 수 있는 O2O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 국내 1위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O2O 서비스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검색, 동영상 콘텐츠 유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현재 사업 영역은 마치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을 모두 합쳐놓은 것처럼 거대해 '인터넷 공룡'이라 할 만하다. 이 중 전자상거래 부문은 성장 여력이 꽤 많이 남아있는 사업에 속한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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