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리비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시르테에서 세력을 확대 중인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해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공식 요청에 따라 시르테에서 IS를 겨냥한 공습 작전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리비아 통합정부와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NA의 파예즈 알사라지 총리 또한 현지 방송을 통해 “오늘 미군 전투기가 IS의 근거지를 정밀 타격해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미군은 올 들어 여러 차례 리비아 내 IS 주둔지를 공습해왔지만 GNA의 요청에 따른 공습은 최초다. GNA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민주화 혁명 이후 내전에 휩싸인 리비아에서 유엔의 지지 아래 지난 3월 출범한 유일한 승인 정부다.
국제사회는 앞서 IS가 시르테에서 민간인을 대거 참수하는 등 가혹행위가 극심해지자, GNA에게 공식적으로 서방의 군사력 파견 요청을 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함께 GNA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조치 면제에 합의하고 군수물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총리지명자였던 파예즈 알사라지는 IS와 전투에 한계를 인정하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필요한 무기 목록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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