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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내달 중순까지… 열대야는 이달 중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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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내달 중순까지… 열대야는 이달 중 완화

입력
2016.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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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폭염 발생일수가 5.5일로 7월만 놓고 보면 최근 4년 만에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가 끝난 탓에 큰 비 소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무더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을 기준으로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27개 주요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가마솥처럼 끓은 셈이다.

무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추(7일)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은 30~34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땅의 열기가 수증기와 만나 내리는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서 내릴 뿐 큰 비 소식은 주말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본격 휴가철에 접어드는 7월 말~8월 초는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폭염이 도드라지는 이유는 지난해 여름이 상대적으로 시원했기 때문. 지난해 7, 8월 폭염일수는 각각 3.2일로, 30년 평균치인 평년값(7월 3.9일, 8월 5.3일)보다 짧았다. 반면 올해 7월 폭염 발생일수는 이미 5.5일로 집계돼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평년값을 이미 넘어섰고, 2013, 2014년 7월(각 4.9일)보다도 길었다.

국내 여름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동향이 무더위의 주범이다. 올해의 경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의 중심에 한반도가 위치하는 날이 많았다. 통상 고기압의 한 가운데 위치한 지역은 대기가 안정돼 있어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달 중순이 지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한반도로부터 남하하기 때문에 열대야 등 현상이 조금씩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위가 끝났다고 실제 체감하는 시기는 습도가 떨어지는 9월 중순은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다음달까지는 폭염에 대비한 행동수칙을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 사이 전국에서 더위로 인한(온열질환)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돼 5월23일부터 7월까지 전체 온열질환 사망자(8명)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일사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채소류를 섭취해 탈수 증상을 막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미경 기후변화대응TF팀장은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요새 같은 날씨에 음주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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