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는 예수를 따르는 12사도와도 같은 18명의 보좌진이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측근 정치인으로 이뤄진 클린턴 사단과 국무장관 시절 인맥, 오랜 친구 등 3대 축으로 형성된 18명의 핵심 보좌진을 최근 집중 분석했다.
캠프 총책임자인 선거대책위원장은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존 포데스타(67)가 맡고 있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수석 보좌관을 지내며 클린턴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그는 2012년 버락 오바마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해 대선 승리에 공을 세운 뒤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때문에 클린턴ㆍ오바마 양측 인사들을 융합시키는 인물로 꼽힌다.
선거 사무장은 선거 전략 분야의 ‘첨단 병기’로 불리는 로비 무크(37)가 맡고 있다. 2008년 대선 경선 때도 클린턴 캠프에서 일하면서 네바다,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 경합 지역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캠프 대변인 닉 메릴도 2008년 경선 때부터 연을 맺은 오랜 동지다.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인맥들도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섰다. 당시 개인 비서였던 인도계 여성 후마 애버딘(40)과 수석 보좌관이었던 셰릴 밀스(51)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할 정도의 핵심 인물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부터 오랜 기간 선거 전략을 맡아 온 앤 루이스(79)와 제이크 설리번(40)도 각각 자신들의 전문 분야인 ‘여성 유권자 공략’ 및 ‘중동 정책 수립’을 앞세워 캠프 선봉에 섰다. 토머스 나이스(55) 전 국무부 부장관과 멜란 버비어(72) 조지타운대 여성ㆍ평화ㆍ안보연구소장도 각각 외교ㆍ여성 정책 전문가다. 클린턴이 영부인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매기 윌리엄스(62)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 소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자금책이었던 테리 매콜리프(59) 버지니아주지사, 뉴욕주 상원의원 시절 인연을 맺었던 척 슈머(66ㆍ뉴욕) 상원의원, 언론인 출신의 시드니 부르멘털(68) 역시 ‘킹메이커’를 자임하고 있다.
클린턴의 오랜 친구 그룹도 발벗고 나섰다. 초등학교 친구인 벳시 에블링(68) 민주당 대의원, TV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린다 블러드워스 토머슨(69), 세계적인 패션 업체 대표 수지 톰킨스 부엘 모두 클린턴의 오랜 친구로 각자 분야에서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WSJ은 여기에 남편이자 전임 대통령인 빌 클린턴(70)과 외동딸 첼시(36)를 포함시켜 18명의 보좌진 명단을 완성했다. ‘18인’에는 꼽히지 않았지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73)와 ‘소프트 파워’로 유명한 조지프 나이(79), 매들린 올브라이트(78)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인사들이 자문그룹을 자임하며 클린턴 캠프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신재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경제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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