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들이 나오는 음란 동영상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한 철없는 10대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SNS에 음란물 공유방을 개설하고, 아동ㆍ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전시ㆍ배포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운영자 A(17)군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부분 15~19세로 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A군 등은 공유방에 자신들이 갖고 있던 음란물 등을 게시해 불특정 다수가 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이 개설한 공유방은 이틀 만에 830여명이 접속했고, 총 268편의 음란물이 게시됐다. 이 가운데 30여편은 아동ㆍ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이었다.
A군은 회원과 음란물 확보를 위해 공유방 인터넷 주소를 다른 사이트와 SNS에 연결했다. 2편 이상의 음란물이나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공유방에 게시해야 회원 신분을 유지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강제 퇴장시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이나 교육기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과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유해성을 적극 지도하는 게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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