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증가는 기대 못 미쳐
주식과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씩 연장된 첫날인 1일 원화값과 코스피 지수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급락(원화값 상승)한 달러당 1,108.0원까지 내려앉으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내린 건 작년 6월 24일(1,108.4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예상을 밑돈 미국 2분기 성장률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이날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사상 최대를 기록한 6월 경상흑자(121억7,000만달러) 등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마감, 지난달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2,027.34ㆍ종가 기준)를 다시 넘어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9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거래시간 연장 효과로 하루 평균 3~8% 늘어날 걸로 예상됐던 코스피ㆍ코스닥 거래대금은 이날 8조3,497억원으로 7월 일 평균(8조1,410억원)보다 2.5% 증가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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