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만 1억2500만달러
작년 동기 비해 무려 26% 늘어
전남도는 올해 들어 6월까지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100만달러에 비해 25.6% 증가한 1억5,2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 증가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전남의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2년 1억3,8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2013년 1억3,700만달러, 2014년 1억3,5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줄다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지역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전남의 먹거리를 찾는 해외 수요 증가, 기업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 해외마케팅 활동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김이 4,300만달러로 지난해 2,500만달러에 비해 72.0%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복 28.5%, 유자 13.1%, 파프리카 5.5% 등이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600만달러로 지난해 5,000만달러에 비해 32.0%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국 25.9%, 대만 35.8%, 베트남 22.2%가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배 수출 감소로 10.0%가 하락했다.
도는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8월 중국 산시성 탕주식품박람회를 비롯해 소련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중국 북경 등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고 미국 LA한인축제장에 홍보관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장수철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통상 하반기 수출량이 상반기에 비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수출증가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엔저 지속 등 대외 수출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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