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비경선에 본선 티켓 3장
340명 선거인단에 맨투맨 유세
후발 이종걸ㆍ김상곤 잰걸음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이 8ㆍ27 전당대회에 앞서 5일 열리는 예비경선(컷오프) 문턱을 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기호순) 등 4명의 후보 앞에 놓인 본선행 티켓은 3장이다.
더민주 주자들은 일단 ‘꼴지’만은 면하기 위해 주말 유세전에 구슬땀을 흘렸다. 추미애ㆍ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31일 경기 용인문예회관에서 열린 용인갑 대의원대회에 나란히 참석, 지지를 호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송영길 의원은 같은 시간 서울 성북구를 찾아서 이 자리에는 부인 남영신 씨가 대신 참석했다.
예비경선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중앙위원 340여명의 현장투표로 가려지는 만큼, 이들을 일대일로 접촉하는 저인망식 선거전도 치열하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늦은 선거운동을 만회하기 위해 중앙위원 집 앞에서 속칭 ‘뻗치기’까지 하며 발등에 불이 나게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올해 필리버스터를 주도한 경험을 살려 ‘친필파(친필리버스터파)’의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출마 선언이 늦었던 김 전 위원장 역시 예비경선 통과에 초점을 맞춰 중앙위원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외 인사인 김 전 위원장은 중앙위원들과의 인연이 다소 약한 만큼 예비경선 전에 340명의 선거인단을 최소 한 번 이상은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추 의원과 송 의원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양새다. 추 의원 측은 전ㆍ현직 의원들 다수가 캠프에 합류한 만큼 컷오프 통과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판단이다. 송 의원 측 역시 “컷오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적인 선거운동을 해나가며 틈틈이 중앙위원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전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컷오프의 변수는 비주류 결집 여부다. 당내 비주류를 자처하며 주류 측 3인에 맞서고 있다고 호소하는 이종걸 의원의 주장에 비주류 표심이 얼마나 호응할 지가 관건이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비주류 내에서도 비토가 나왔던 만큼 어느 정도의 세 결집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 의원이 비주류 결집에 성공한다면 누가 컷오프가 될 지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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