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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이름에 인근 시설 이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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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이름에 인근 시설 이름 넣는다

입력
2016.07.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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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역명 병기 이달부터 9개소 신설

연내 50곳으로 확대… 서울 지하철 공사 만성적자 타개책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9개역의 공식 역이름이 기존 역명에 인근 시설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이달 1일부터 바뀐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 지하철의 수익개선을 위한 역명병기 유상판매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역명병기를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명병기 해당 역은 ▦2호선 을지로입구(IBK기업은행), 방배(백석예술대) ▦3호선 홍제(서울문화예술대), 압구정(현대백화점) ▦4호선 명동(정화예술대) ▦5호선 강동(강동성심병원), 서대문(강북삼성병원) ▦7호선 청담(한국금거래소) ▦8호선 단대오거리(신구대학교)역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역 주변의 기관과 기업, 학교 등을 대상으로 역명 옆에 괄호로 시설 이름을 같이 표기하는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입찰을 거쳐 최고 가격을 써 낸 시설들과 서울메트로 1∼4호선에서 5개역, 서울도시철도공사 5∼8호선에서 4개역의 병기 계약을 체결했다.

역명에 따라 상이한 낙찰금액의 수준은 7,604~3억 4,440만원이다. 낙찰 기관은 3년간 역명 옆에 이름을 함께 쓸 수 있으며, 출입구·승강장·전동차 안내방송 등에 병기 역명이 함께 나온다.

역명병기 유상판매사업은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 지하철 공사들의 경영에 보탬을 주기위한 조치다. 역 주변 대표 기관·기업·학교의 이름을 나란히 붙여 지역 주민에게 편의를 준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역명병기 역을 이르면 올해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미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상 역 선정 기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시는 50여 곳의 역에 대한 역명병기 입찰금액의 기준이 될 원가조사 용역을 10~11월에 진행하고, 12월 입찰 공고를 내 연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특히 상반기 유찰된 고속터미널·충무로ㆍ역삼역은 이용객 수가 많은 환승역인 만큼, 사업 홍보를 강화해 다시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12월 개통을 앞둔 우이∼신설 경전철 역도 사업 대상에 넣는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각각 3조568억원과 1조2,541억원이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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