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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The Dumbest Grammar Mistakes(오류도 등급이 있다)

입력
2016.07.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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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문법의 ‘To whom did you give my book?’이란 문장은 잘난체한다는 비판을 받는 반면 ‘Who did you give my book to?’은 일상에서 아무 문제 없이 쓰인다. 비문법적이지만 문법 오류도 심각한 정도가 다르다. 대문자 표기를 소문자로 하는 것은 경미한 것으로 보는 반면 주어와 동사의 불일치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본다. 그 다음 심각한 것은 주어 동사의 단수 복수 일치 문제이고 그 다음은 접속사나 구두점의 오용이고 이어서 comma나 대소문자 오류 순이다.

이것은 어법학자들의 지적이 아니라 일반 원어민들이 느끼는 문법 오류의 심각성 순서를 말한다. 단순한 철자 오류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남녀가 데이트를 할 때에도 상대가 bad grammar를 보이면 매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35%) 런던에서는 1,000명의 SNS 사용자들을 조사해 보니 문자 통신에서 철자 오류를 보면 상대방을 좋지 않게 본다는 비율이 43%에 이른다고 한다.

원어민들의 가장 심각한 오류는 동사의 시제나 형태를 잘못 적는 경우다. 일상 구어체를 보면 ‘I been there many times’ 같은 문장이 보이는데 이 경우 have been을 소리 나는 대로 적다 보면 have가 들리지 않아 been만 적기 쉽다. 만화나 SNS를 보면 이런 오류가 더 많다. 특히 ‘I could of finished the job’은 could have finished를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관행에서 나온 것인데 have를 of로 적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상당히 많다. 이 오류는 외국인보다는 주로 원어민들이 범하는 오류다. 원어민은 유아시절부터 먼저 소리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들리는 대로 적는’ 버릇이 있고 외국인은 책이나 학습을 통해 ‘조동사+have+p.p.’ 같은 규칙을 배워 이런 오류 가능성이 적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미국인들 중에는 유사한 낱말을 엉뚱하게 사용하는 오류가 많은데 there-their-they’re, it’s - its, then-than의 혼동이 가장 흔하다.

그 다음 심각한 것은 주어와 동사의 단수 복수 일치 문제다. ‘Either my teacher or my friends IS going to the party’ ‘Two-fourth of the land ARE’에서는 각각 are와 is로 해야 옳다. ‘It took me LESS time to finish the report.’는 불가산 명사여서 less를 사용한 것이 옳다. 그런데 슈퍼마켓에서 보게 되는 안내판에 ‘Less Sales’ ‘Less than 10 items’ 등이 있다. 이는 반드시 fewer로 고쳐야 옳다.

또 다른 예로 ‘I did the job’ 대신 ‘I done the job’이 있다. 과거와 현재 완료를 혼동하거나 현재 완료에서 have를 생략하고 쓰는 일도 흔하다. 소문자 대문자 표기의 예를 보면 ‘Jenny and I are going to Paris, Texas in January.’처럼 문장 안에 다수의 대문자 표기가 의무인 경우가 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심각한 오류부터 줄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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