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작업이 6차례 연기 끝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르면 9월말 세월호 인양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오후 세월호 선수를 약 5도 들어 올려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28일 오전 7시30분 시작해 이날 오후 8시10분께 완료됐다.
선수들기는 인양작업선인 달리하오의 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수를 해저면에서 5도(약 10m) 가량 들어올린 뒤, 리프팅빔 18개를 선체 밑으로 집어넣는 순서로 진행됐다. 선수가 들리면서 그간 해저면을 향해있던 선체 좌현측 창문과 출입구가 드러나 미수습자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리프팅빔에 1㎝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선수들기는 세월호를 절단 없이 통째로 인양하기 위한 핵심공법 중 하나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어서 당초 5월초에 시작하려다 기상악화와 기술적 문제 등으로 6차례나 미뤄졌다. 지난달 12일에는 작업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게 선체가 파손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후속 공정인 선미 리프팅빔 삽입작업이 완료되면 8월부터 ▦리프팅빔과 리프팅프레임연결 ▦리프팅프레임과 크레인 후크 연결 ▦세월호 수중 인양과 플로팅독 선적 ▦목포항 철재부두 이동 후 육상거치 작업 등을 차례로 진행해 9월 말까지 선체인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진도에 내려가 향후 일정을 점검하면서 작업팀에 “미수습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가도록 인양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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