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태규 단국대 교수가 20대 여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대학 조교 A씨로부터 손 교수가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받아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6일 손 교수가 교수실에서 강제로 끌어안는 등 추행했다며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손 교수에게 출석 요구를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조사 일정을 미뤄 아직 한차례도 조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달 초 손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대학은 손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돼 학기 시작 전에 서둘러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2014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으로 위촉돼 올 10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원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철저한 진상을 파악한 후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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