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연/사진=KLPGA 제공.
[경산=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장수연(22ㆍ롯데)이 시즌 3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장수연은 29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ㆍ6,736야드)에서 열린 카이도 MBC 플러스 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김지현2(25ㆍ롯데), 정연주(24ㆍSBI저축은행)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장수연은 시즌 3승째를 올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은 이날 폭염과 사투를 벌였다.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경산 컨트리클럽의 기온은 무려 35도에 육박했다. 바람도 불지 않아 필드는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이에 따라 체온을 식히기 위해 갤러리들이 준비한 도구들도 다양했다. 갤러리들은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우산과 부채, 휴대용 선풍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선수들 역시 갖가지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려 애썼다. 장수연은 경기 중 수시로 물을 들이키며 더위를 쫓았다. 그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정말 많이 마신다. 평소 보양식으로는 고기를 많이 먹는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다 잘 먹고 장어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더위에 유독 약하다"는 장수연은 홀인원 1개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의외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승현(25ㆍNH투자증권)과 지난달 BC카드ㆍ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선 오지현(20ㆍKB금융그룹) 등도 더위와의 싸움을 계속했다. 이들은 얼음주머니를 몸에 대며 체온을 낮추려 애썼다. 현장에서 만난 이승현은 "얼음주머니와 물, 복숭아 등을 자주 먹었다. 또한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휴대용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1언더파 72타를 친 이승현은 이날 일찍 경기를 마치고 현장을 벗어났다. 더위를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이승현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36) SBS 골프 해설위원은 "날씨가 더울 때 소금, 알약 등으로 더위를 해결하려 했었다"고 과거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김영 위원은 "더위를 이겨내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민송(20ㆍ롯데)과 박결(20ㆍNH투자증권) 등은 4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23ㆍ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틈을 타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 등 각 부문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21ㆍ넵스)은 2언더파 71타로 시즌 1승을 거둔 김해림(27ㆍ롯데)과 공동 16위에 올랐다. 고진영(6억4,421만8,666원)은 상금 부문에서 1위 박성현(7억591만 원)에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지현(25ㆍ한화)과 박채윤(22ㆍ호반건설), 최혜용(26ㆍBNK프로골프단) 등은 3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경산=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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