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T, 2분기 영업이익 4년 만에 4000억원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T, 2분기 영업이익 4년 만에 4000억원대

입력
2016.07.29 09:46
0 0

KT가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27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5.8%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KT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KT의 영업이익은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 SK텔레콤(4,074억원)보다 많다. KT가 SK텔레콤보다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건 LTE가 본격화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도 5조6,776억원으로 4.5%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20.7% 급감했다. 작년 2분기에는 KT렌탈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늘었던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0.9%, 매출은 2.9%, 당기순이익은 18.6% 상승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KT의 영업이익 3,725억원, 매출 5조5,66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KT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데는 무선·유선·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가 한몫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약 20만 명이 늘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비중은 작년 2분기 67.4%에서 매 분기 꾸준히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LTE 가입자가 늘고,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527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3만6,205원에 그친 점에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유선사업 매출은 1조2,86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1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 분기보다는 소폭(0.6%) 상승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T는 현재 173만 명인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올해 목표인 20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2분기에 드림웍스 채널 등 단독 콘텐츠를 선보이며 14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작년 2분기보다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올렸다.

그룹사의 실적 호조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융합상품으로 KT와 그룹사 사이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작년 동기보다 25.6% 증가한 1,050억원에 달했다.

별도 기준 2분기 마케팅비용은 6,9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보다 5.5% 증가했다.

KT는 전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성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방형 융합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연결해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신광석 전무는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4년 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기가 인프라와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