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에 신세계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코엑스몰 운용권 본입찰에 유력 후보 중 한 곳이었던 현대백화점이 불참하면서 신세계만 참여하면서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이번 입찰전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한무쇼핑,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 애경그룹의 AK S&D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기준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애경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본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신세계가 코엑스몰 운영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코엑스몰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하남 스타필드-코엑스몰-센트럴시티를 잇는 서울 동남권 벨트에 쇼핑몰 체인을 구축, 대형 쇼핑몰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또 기존에 현대 무역센터점 및 한전부지 등 현대 텃밭이던 강남 한복판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선정되면 코엑스몰 전체 운영권을 10년간 보유하게 된다. 임대 대상은 코엑스몰(매장 247곳, 전용면적 4만8,359㎡)과 칼트몰(매장 80곳, 전용면적 1만579㎡) 사업장이다.
무역협회 측은 이번 입찰에서 최저이익보장금액(MRG)으로 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다. 선정된 사업자가 매년 최소 600억원 이상을 무역협회에 임대료로 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코엑스몰 임대수익은 5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방문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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