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무장 탈영병 5명이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수일째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총격전 끝에 2명이 중국 측에 체포됐다고 연합뉴스가 접경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 주택가에서 북한군 출신 총기강도 5명이 중국군 변경부대 병력, 공안(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이 검거됐다.
이들 강도범 검거작전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 수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경찰관 2명이 크게 다쳐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군과 공안 측은 달아난 나머지 3명의 뒤를 쫓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야간 통행자제를 당부했다.
이들 5명은 접경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탈영병으로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지난 23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왔다. 이후 이들은 창바이현 얼스다오거우(二十道溝)마을에서 강도짓을 한 뒤 17㎞ 정도 떨어진 샤오리수거우(小梨樹溝)마을에서도 주민들을 위협해 금품을 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식량난 악화로 인해 2000년대 들어 북한 병사나 주민이 국경을 넘어와 중국 농가에서 식량ㆍ금품 등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났다. 2014년 12월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化龍)시 난핑(南平)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1명이 민가를 돌면서 총기를 발사해 중국인 4명이 숨지고 1이 다친 바 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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