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최고 스타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가 리우에 도착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올림픽사에 길이 남을 메달 행진을 준비하는 볼트가 리우 땅을 밟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 훈련하던 그는 이날 리우로 이동했다. 볼트의 입국 소식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볼트의 입국 소식을 알리며 “주인공이 도착했다”고 표현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 달성을 노린다. 볼트는 이달 초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부상 방지를 위해 자메이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의료적 예외 조항을 들어 볼트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볼트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모의고사를 무난하게 치렀다.
‘반쪽 짜리’ 러시아 선수단 리우로 떠나
‘도핑 스캔들’로 반토막이 난 리우올림픽 러시아 대표팀이 28일 결전지로 떠났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팀은 이날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통해 리우로 떠났다. 전날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푸틴 대통령의 환송회에 참석했던 대표팀은 하루 뒤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는 당초 올림픽에 387명을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상 최대의 도핑 스캔들에 휘말린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각 종목 국제연맹이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토록 하면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올림픽 출전 금지가 확정된 선수가 105명에 달한다.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열린 환송회에는 남녀 배구와 여자 핸드볼, 복싱,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탁구 대표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웰컴 투 리우!’ 거리 곳곳 환영 깃발
제31회 하계올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는 차분하게 손님 맞을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28일 입국 과정에서 한국 취재진과 공항 직원 사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자 멀리서 지켜보던 ‘I Speak English’(나는 영어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목걸이를 한 20대 남성이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줬다. 자원봉사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친절했다. 이동하던 중 수레에 실은 짐이 쏟아지자 한 초로의 남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와 힘을 보태줬다.
남반구에 위치한 리우는 현재 겨울이다. 하지만 한국 개념의 겨울은 아니다. 반바지와 반소매를 입고 돌아다녀도 추위를 느낄 수 없다. 이날 리우의 최저, 최고 기온은 각각 섭씨 13도, 27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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