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 당뇨, 5대 암 질환 의심자는 확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B형간염, 골다공증, 우울증 검진 서비스 대상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2016~2020년)을 의결해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의심된다고 판정을 받으면 동네의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을 때 내야 했던 4,480원(2016년 기준)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암은 위암 대장암에만 적용되던 게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까지 확대돼 5대 암 모두 원하는 병원에서 확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종합병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으면 1만6,935원, 유방암은 6만1,060원, 간암은 9만6,107원 가량을 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질환 의심자로 판정 받아도 검진기관을 다시 방문하거나 원하는 병원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확진 검사를 받는 구조라 확진 검사 비율이 38%에 그치고 있다”라며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무료로 확진 검사와 치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142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특정 연령대에 제공되는 검진과 의료서비스도 확대된다. 현행 40세와 66세에 제공되는 의사의 생활습관상담서비스는 40세 이후 10년마다 제공되고, B형간염 검사는 기존 40세에서 30세로 당겨진다. 골다공증 검사 대상은 66세 여성에서 54ㆍ66세 여성으로, 우울증 검사는 40ㆍ66세에서 40ㆍ50ㆍ60세로, 노인신체기능 검사는 66세에서 60ㆍ70ㆍ80세로 확대된다. 검진 결과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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