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절단 없이 통째로 인양하기 위한 핵심작업 중 하나인 선수들기가 28일 재개됐다. 선수들기는 인양과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정으로 손꼽히는 만큼, 이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9월 중 인양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에 선수들기 작업을 재개했으며, 30일까지 선수 리프팅빔 설치를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 선미 리프팅빔 삽입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기 위해 대형에어백으로 부력을 확보한 뒤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난이도가 높고 정교한 공정인 만큼, 잠수사의 안전과 선체 손상 방지를 위해 파고 1m 이하일때만 진행한다. 때문에 지금까지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이 6차례 미뤄졌으며, 지난달 12일에는 선수를 2.2도 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다음날 새벽 파고 2m의 강한 너울이 밀려와 공정을 중단했다. 당시 너울의 영향으로 크레인이 상하로 움직이며 선체 갑판이 일부 손상되기도 했다.
이번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선수 리프팅빔 삽입이 30일까지 완료되고, ▦선미 리프팅빔 삽입(8월초) ▦리프팅빔과 리프팅프레임을 와이어에 연결(8월중) ▦리프팅프레임과 크레인 후크 연결(8월말 또는 9월초) ▦세월호의 수중 인양과 플로팅독 선적(9월중) ▦목포항 철재부두로 이동·육상거치(9월중) 등의 작업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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