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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ㆍ우병우 논란’에 박근혜ㆍ새누리당 TK 지지율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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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ㆍ우병우 논란’에 박근혜ㆍ새누리당 TK 지지율 대폭 하락

입력
2016.07.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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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경북 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가 '성주군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경북 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가 '성주군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으로 여권의 지지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침몰로 전국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2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전국 차원에서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0.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63.2%로 4.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대폭 빠져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TK 지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3.3%로 긍정평가(33.1%)보다 30.2% 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격차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폭락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5.1% 포인트 하락한 26.3%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1.3% 포인트 오른 27.2%를 기록한 더민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새누리당의 이번 지지율 수치는 19대 국회 이후 최저치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TK에서 전주보다 12.9% 포인트 하락한 34.2%를 기록했고,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도 11.6% 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 등의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2.3%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양강 구도가 유지됐다. 반 총장은 21.5%, 문 전 대표는 21.1%를 기록, 초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7% 포인트 하락한 9.8%로 4ㆍ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9%,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각각 5.7%, 4.2%로 안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최근 야권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1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수처 신설 찬성은 69.1%, 반대는 16.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수적 성향을 가진 60대 이상 시민들도 67.6%의 높은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비교적 찬성 지지 분포가 단단해 당분간 현 여론 지형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과 정당 등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4%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공수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86%)와 유선전화(14%) 임의전화걸기(RDD) 스마트폰앱 조사 및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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