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지속… 30일 목포 삼학도에서
한국ㆍ현대무용 총망라
이수무용단은 오는 30일 오후 9시‘밤바다 그리고 춤이야기’를 주제로 목포항구축제가 열리는 삼학도에서‘제13회 해설이 있는 무용공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3년째 진행된 이 공연은 각 장르마다 해설과 함께 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공연에는 이수무용단을 포함해 이연경무용단, 이복선무용단 등이 참여해 11가지의 현대무용 독무와 군무, 발레(독무ㆍ듀엣) 등이 선보인다.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엄숙함과 장중함이 배어있고 한국무용으로는 태평무(정소영 외11명)와 살풀이(김옥희) 등이 공연된다. 또 현대무용은 기억의 의식들(최소영 외 5명)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돈키호테 중 3막 두 연인의 결혼식장면으로 스페니쉬한 풍으로 활기차고 웅장한 음악에 테크닉이 가미됐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이발사‘바질’과 명랑하고 쾌활한 세뇨리따‘키트리’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춤으로 엮어내고, 투우사의 춤과 플라멩코, 환상적인 남녀 무용수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이수무용단을 맡고 있는 정지윤 단장은 올해 한국무용협회 전남도지회장으로 선출돼 우리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현대무용과 새로운 창작무용 발굴 등 무용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정 단장은“이 세상에는 많은 예술의 표현방법이 있지만 그 중 인간의 몸을 움직여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무용은 종합예술행위이다“며“이번 공연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영혼을 움직이는 몸짓으로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창단된 이수무용단은 2007년부터 무용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과 복지관 노인 등을 대상으로 예술공연을 추진해 문화예술 향수와 인식을 넓히는데 기여했으며, 2009년부터는 격년제로 유럽 등 이탈리아 중소도시를 순회하며 목포와 한국전통춤을 알리는 민간외교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 공로로 정 단장은 지난 2014년 전남도문화상을 수상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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