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로 한ㆍ중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시가 중국과의 민ㆍ관교류를 강화, 이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1995년 중국 창춘(張春)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문화ㆍ예술분야에서 끈끈한 교류를 이어 오고 있으며, 올해도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회장 최명영) 주관으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21회 한ㆍ중 미술교류전’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에는 울산미술협회가 출품한 200여점, 창춘시 서예미술원이 출품한 50여점 등 총 250여점이 전시된다.
이와 관련, 울산시 박해운 문화예술과장은 “자매결연도시 창춘시와의 다양한 교류활동 가운데 21회째 계속되고 있는 한ㆍ중 미술교류전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데 매우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또 중국 청두(成都)대와의 교류활동 일환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이 대학 학생 20명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산업ㆍ생태관광을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 관광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한 태화강 십리대숲을 시작으로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옹기마을, 고래문화특구, 삼산동 쇼핑시설 등 주요관광지를 둘러본다.
특히 27일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대한민국 산업역사를 써온 울산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중국 청두시 건설로초등학교 50명, 쌍경중학교 50명이 울산을 찾아 태화강대공원, 현대중공업, 고래문화특구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울산시는 또 자매도시인 중국 우시(無錫)시와의 청소년 축구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5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남창중학교 선수단 22명(임원 5명, 선수 17명)을 중국에 파견했다. 축구대회는 오는 28일 우시시 북고교에서 양 도시 대표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다.
양 도시는 2006년 8월 우호협력도시로 교류를 시작해 2013년 9월 27일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여름엔 중국 청두시에서 청두대생을 포함, 3차례에 걸쳐 120명의 학생이 울산을 방문했고, 2박 이상 체류형 여행상품으로 발전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자매도시 등 중국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산업도시 콘텐츠로 중국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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