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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힐러리 대선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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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힐러리 대선후보 지명

입력
2016.07.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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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이 이날 공식 전당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앞서 데비 와서만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이메일 유출 논란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DNC 지도부는 이날 전당개막과 함께 이메일과 관련해 버니스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게 사과했다.

DNC는 성명을 통해 “샌더스 상원의원과 지지자들, 전 민주당원들에게 용서할 수 없는 이메일 발언에 대한 심심하고 진지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DNC는 “이런 발언은 DNC 가치나 지명 절차 도중 지속적인 중립성 의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폭로전문매체 위키리스크는 지난 22일 DNC 간부 7명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25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 1만 9,252건을 공개했다. 이중 최소 2건에는 클린턴 후보 경쟁자였던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캠페인을 방해하기 위한 내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슐츠 위원장은 5월21일자 이메일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자신을 교체하겠다고 말한 샌더스의 주장에 “멍청한 얘기다. (샌더스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샌더스 캠프 측은 “DNC는 헌장에 따라 후보들 간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슐츠 위원장의 사퇴를 반복 요구해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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