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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열흘 앞둔 리우올림픽 예고된 흥행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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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열흘 앞둔 리우올림픽 예고된 흥행 참패?

입력
2016.07.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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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이 25일 문을 연 리우올림픽 선수촌 입촌 거부 의시를 밝히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 연합뉴스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이 25일 문을 연 리우올림픽 선수촌 입촌 거부 의시를 밝히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 연합뉴스

26일(이하 한국시간)로 리우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상 최악의 흥행 참패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가 주도의 도핑파문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던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조건부 출전허용 면죄부를 받았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IOC는 24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여부에 대해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끊이질 않는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국 선수단은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 천문학적 몸값의 미국프로농구협회(NBA)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한 미국 농구대표팀은 리우 인근 프라카 마우아항에 3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선상 선수촌을 띄우겠다는 ‘묘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남자 골프의 경우 제이슨 데이(29ㆍ호주)와 더스틴 존슨(32ㆍ미국), 조던 스피스(23ㆍ미국), 로리 매킬로이(27ㆍ아일랜드) 등 상위 랭커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 위협도 가시지 않고 있다.

2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이 테러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 21일에도 테러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10명을 체포하고 2명을 추적했다. 달아난 2명 중 1명은 검거됐다. 용의자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국가(IS)에 충성맹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올림픽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보다 테러 공격에 더 노출돼 있다는 유엔 테러 전문가의 보고도 있었다.

시설 미비도 도마에 올랐다. 선수촌 개방 첫 날인 25일부터 호주 선수단이 입촌을 거부하고 인근 호텔로 향했다. 호주 선수단은 선수촌 화장실이 막히고, 배관 시설을 통해 가스가 새고 있으며 계단에 조명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매우 어둡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브라질 선수들도 선수촌 대신에 호텔에 짐을 풀었다. 올림픽 조직위는 “큰 대회를 치르면 나타나는 작은 문제일 뿐이다.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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