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사고지역으로 분류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더민주 중앙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고 사고당부ㆍ사고위원회로 지정된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 시장을 지명했다.
이 시장은 이에 따라 중앙당 등과 협의해 이번 주 중 시당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시당 조직 재건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더민주 중앙당이 이 시장을 직무대행으로 지명한 것은 총선을 전후로 흐트러진 시당을 추스릴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012년 7월 초대 시당위원장을 맡아 시당을 이끌어오다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 직후 이해찬 의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 시장이 그만큼 시당 조직과 인사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시장이 시당 직대로 지명되면서 이해찬 의원의 복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당직자와 징계를 받았던 시의원들의 복권 여부도 큰 관심사다.
이 시장은 “시당을 잘 정비하고,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내 임무”라며 “일단 시당이 정상화되면 새로운 인사가 와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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