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사진=올댓스포츠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측은 "2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훈·포장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르면 체육발전유공자 서훈 기준이 변경돼 이전 기준으로는 1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었던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2013년 강화된 체육발전유공자 서훈 기준은 1,500점을 채워야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 바뀌었다. 이전까지 1,000점을 획득하면 청룡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때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김연아에게 특별히 청룡장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당시 행정자치부와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자치부와 체육발전유공자 서훈 기준 조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최근 개선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기준에 따르면 청룡장의 기준은 1,500점으로 변함이 없으나, 올림픽 금메달을 기존 600점에서 800점으로 올리고, 은메달도 360점에서 540점, 동메달은 200점에서 320점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연아는 개정 이전 기준으로 1,424점으로 청룡장 기준에 못 미쳤으나 새로 개정된 기준에 따라 2,050점을 확보,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2012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아 훈장을 받은 후 7년 이내에는 다른 훈장을 받지 못하게 돼 있는 현행 행정자치부 규정에 따라 2019년이 돼야 청룡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적이 뚜렷한 경우 예외를 인정할 수 있어 김연아는 빠르면 올해 10월 청룡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으로 분류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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