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 전력 사용량 최고치(최대 전력 수요)가 8,022만킬로와트(㎾)에 달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8,000만㎾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이날 전력 수요를 채우고 남은 여분 전력(예비력)은 877만㎾(예비율 10.9%)였다. 예비력이 500만㎾ 밑으로 떨어지면 준비(500만㎾ 이하)→관심(400만㎾ 이하)→주의(300만㎾ 이하)→경계(200만㎾ 이하)→심각(100만㎾ 이하) 단계 순으로 전력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된다.
앞서 전력수요가 7,820만㎾였던 이달 11일에는 예비력이 728만㎾, 전력예비율은 9.3%를 기록했었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2년만이었다. 최대 전력수요가 증가했는데도 예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전력당국이 수요량 증가를 예상하고 전력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11일엔 8,548㎾가, 이날은 8,899㎾의 전력이 공급됐다. 원자력발전소로 치면 3.5기가 더 가동된 셈이다.
정부는 올 여름 전력예비율이 12.7%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상고온으로 폭염이 계속되면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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