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문예 르네상스 계획 발표
문화예술 유산에‘웰빙ㆍ힐링 옷’입혀
지역발전의 신동력으로 활용
전남도가 갈수록 퇴색해가는‘예향 남도’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25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계획은 전남의 문화예술 유산에 ‘웰빙ㆍ힐링 옷’을 입혀 예향 남도의 명맥을 잇기 위해 문예자원 융ㆍ복합화, 에듀테인먼트 활성화 등 4대 전략, 5대 추진과제, 24개 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총 소요예산은 2,121억원이다.
도는 우선 서화, 전통정원, 바둑, 종가문화, 음식, 문학, 판소리 등 12개 비교우의 핵심자원을 제시하고 성격과 활용도를 분석해 ▦문화예술 기반조성 ▦콘텐츠 개발 ▦향유기회 제공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산업적 부가가치 극대화 등 5대 추진과제와 24개 융ㆍ복합 단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4개 단위사업은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개최 ▦한국 전통정원 조성 ▦종가문화 활성화 ▦국립바둑박물관 건립 등 4개 선도사업과 ▦전남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 ▦전남 문화예술 창작센터 설립 ▦남도문화벨트 조성 ▦예술작품 멤버십 렌트 사업 등 8개 핵심사업이 있다. 여기에 ▦도립미술관 건립 ▦서울 인사동에 광주전남 갤러리 설치 ▦국학호남진흥원 설립 ▦황해역사교류관 건립 등 12개 사업이 연관사업으로 추진된다.
도는 도민과 예술가들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4개 선도사업을 올 하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9월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10월에 영ㆍ호남 수묵화교류전을 개최한다. 내년 한ㆍ중ㆍ일 등 동양권 나라가 참여하는 국제교류전을 거쳐 2018년 국제적 규모의 정식 비엔날레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전통정원 조성은 하반기 전문가 용역을 통해 실태를 파악한 다음 정원과 누정을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종가문화 활성화는 지난 6월 구성한‘종가회’를 중심으로 고택탐방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내 최초가 될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은 다음달 용역에 들어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기원과 협력해 추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전남도는 이들 사업 추진에 많은 예산과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방식으로 효과를 내고 단계별로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규사업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산업화 중심의 지역발전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 문화자원을 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전략”이라며 “남도문예 르네상스는 갈수록 퇴색하는 예향남도의 명예와 위상을 회복해 남도문예 제2의 전성기를 열어보자는 굳은 결의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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