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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교회 방화미수 혐의로 40대 女 목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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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교회 방화미수 혐의로 40대 女 목사 구속

입력
2016.07.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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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운영권 넘겨라 협박

전주 모 교회에 방화시도

이를 저지하는 전도사 폭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5일 자신의 어머니(73)가 운영하는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목사 A(44·여)씨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와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17분쯤 어머니가 담임하는 전주시내 한 교회 주차장에서 경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신도들이 이를 제지하자 전도사 C(47)씨를 의자 등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어머니가 교회 운영권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A씨는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교회 운영권을 넘기라.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지난 20일에도 어머니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어머니 교회에 돌을 던져 유리창 3장을 깨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A씨가 최근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교회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어머니가 교회 재산을 혼자 다 가지려 한다는 생각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경찰에서“어머니 교회에 찾아가 기름을 뿌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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