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 /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러시아 체조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러시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핑 파문과 무관했던 종목 리듬체조는 족쇄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이날 "체조의 경우 지난주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에 러시아 사례가 언급된 바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의 출전을 막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이 전면 금지될 경우 리듬체조에 출전하는 손연재(22ㆍ연세대)가 상대적인 이득을 볼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실로 이어지기는 어렵게 된 것이다.
러시아 리듬체조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를 비롯해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까지 세계 랭킹 1~3위를 보유하고 있다.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국가당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기량을 뽐낸다.
둘이 빠질 경우 최대 목표가 동메달 획득이었던 세계 랭킹 5위 손연재는 4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6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와 함께 금메달을 다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으나 한 순간의 꿈으로 끝나게 됐다.
또한 AP통신은 이날 네나드 라요비치 국제레슬링연맹 회장의 "증거도 없이 어떤 조처를 내릴 수 있느냐. 대회까지 워낙 시간이 없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면 법원에서 패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을 인용해 레슬링 쪽에서도 러시아의 출전 금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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