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절 유창식.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유창식(24)은 앞선 사례의 선수들과는 달리 영구 실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참가 활동 정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2~3년간의 관찰 기관 뒤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현 소속팀 KIA 구단과의 면담에서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한화 시절인 2014년 4월1일 삼성전에서 고의로 볼넷을 내줬다. KIA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를 통보했고, KBO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창식의 승부조작 사실을 공개했다,
유창식이 영구 실격을 면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KBO의 승부조작 대책 발표 후 첫 '자진 시고' 선수이기 때문이다. KBO는 이태양과 문우람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이 터진 후 지난 22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8월 12일까지 3주간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기간 자진 신고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영구실격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2~3년간 관찰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해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박현준과 김성현은 영구 실격 처리했으나, 이번에는 징계 수위를 대폭 낮춰 자진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의지였다. KBO는 최근 승부조작과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드러난 이태양 문우람 안지만 등에게는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유창식 역시 일단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진 신고 덕분에 영구 실격을 면하고 2~3년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성은정,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쾌거
참여연대 “이건희 성매매 의혹, 삼성 관여 여부 철저히 수사해야”
[인터뷰] ‘부산행’ 정유미 “임산부 좀비라면 어땠을까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