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東京)도지사 선거에서 첫 여성지사 탄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후보 세 명중 방위장관 출신의 여성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ㆍ64) 무소속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도쿄신문이 24일 여론조사를 토대로 평가한 판세분석 결과, 고이케 후보는 연립여당(자민ㆍ공명당)의 공천 후보인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ㆍ64) 전 총무장관과 4개 야당(민진ㆍ공산ㆍ사민ㆍ생활당) 단일후보인 언론인출신 도리고에 순타로(鳥越俊太郞ㆍ76)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이케 후보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당파의 다수를 흡수해 여권 지지층에서 마스다 후보와 표를 나눠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리고에 후보의 경우 민진당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여권 성향 및 무당파 유권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0%가 부동층인데다 뒤늦게 여당 조직표가 마스다 후보쪽으로 빠르게 집결하는 분위기다. 자민당 측은 고이케 후보를 지원할 경우 당원징계 대상에 든다며 표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방행정 전문가인 마스다 후보에 대해 도쿄시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고이케는 뉴스캐스터 출신으로 환경장관을 거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1차 내각 때인 2007년 첫 여성 방위장관을 역임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