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이야말로 수권정당, 수권후보를 만들 준비된 당대표 적임자라며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권 실패의 반사이익만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송 의원은 ‘강한 야당’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단상 앞에 내걸고 회견을 진행했다. 야성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송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강한 야당’을 기치로 박근혜정부의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 경제파탄 책임규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야당이 취할 수 있는 국정조사, 감사권, 해임건의안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경제 위기 대책 관련해선, ‘송영길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가동해 850만 전 월세 가구의 주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또 수권비전위원회를 신설해 집권 구상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호남 민심 회복과 야권통합이 양대 축이다. 송 의원은 “당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니다”며 “8ㆍ27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대표는 우리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킬 일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심화 발전시켜나가겠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현장에는 송영길’이라는 모토로 잡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아침부터 청와대를 찾아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는 규탄성명을 발표했고,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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