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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10년, 20년 집권 프로그램 만들 대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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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10년, 20년 집권 프로그램 만들 대표돼야”

입력
2016.07.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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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ㆍ27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공식화 한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첫 일성은 “계파와 지역주의를 넘어선 당 대표가 돼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당 대표는 민심을 구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대표론’은 세가지다. 그는 계파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대표, 당권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인 대표, 한번의 대선 승리가 아니라 10년ㆍ20년 집권 프로그램을 만들 대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이른바 ‘필승공식’이라 이름 붙인 구체적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민생복지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혁신안에서 당헌 기구로 설치했던 민생연석회의를 원내, 지방자치단체, 중앙당, 시민단체 차원에서 구성해 민생의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정책 배심원제를 실시해, 대선 후보 경연의 장을 만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대선 후보의 정책을 공개 토론, 심의 하고 선택된 정책은 당론화한다는 취지다. 또 수권정당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수행 과정을 엄밀히 평가하고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경쟁의 장에 모두 나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당원중심주의도 강조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이미 혁신위는 지도부 한 두 명만 몽니를 부려도 마비됐던 정당을 회복시켰다”며 “이 같은 당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당원의 의지가 반영되고 온라인 10만 당원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송영길 추미애 후보를 향해 “당 대표는 계파와 지역주의를 넘는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하자”고 강조했다.

탈 계파와 탈 지역주의를 부르짖었지만, 김 전 혁신위원장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김 전 혁신위원장이 출마 선언 직후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는 것도 공교롭다.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구애 작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혁신위원장 측은 다른 지역보다 일찍 영남 시도당대회가 시작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당원들과 먼저 소통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만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혁신위원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관련해서 “사드 배치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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