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난민 연관 증거 없어…과거 총기난사 사건 자료 모아둬"
22일 오후(현지시간)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뮌헨 총기난사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난민 문제와는 무관한 정신질환자라고 현지 수사당국이 밝혔다.
AP통신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 수색 등 초기 수사 결과, 18세 남성인 이 용의자는 뮌헨에서 나고 자란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이며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IS와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용의자는 과거 대형 총기살인 사건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두고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5년 전 노르웨이의 신나치주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사건과 명백한 관련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뮌헨 사건이 벌어진 날은 당시 32세였던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인근 우퇴위아섬에서 좌파 노동당이 개최하는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무차별로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의 방에서는 '학생들은 왜 살인을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 등 과거 있었던 총기 난사 사건들에 관한 자료가 발견됐다.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국장은 "미치광이들이 관련된 대량살해에 관한 책과 글들을 빠져들었다"고 의심하면서 "정신병이 있는 이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일 검찰도 이번 사건을 정신 이상자가 '아무런 정치적 동기' 없이 한 전형적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와 인근 맥도날드에서 총기를 난사해 미성년자 5명을 포함한 9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치게 했다.
용의자는 쇼핑몰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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