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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禹수석, 국회 운영위 열리면 나와야할 것”

입력
2016.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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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방패막이 노릇’ 거부 입장“본인 문제, 불출석 양해 어렵다”

野, 朴대통령의 옹호 발언 성토“NSC가 우병우 안전보장회의냐”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방침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여당에 ‘방패막이’ 노릇을 기대하지는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민정수석은 운영위 출석 대상임에도 그간 관례상 불출석해도 양해를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본인 문제가 걸려 있으니 어렵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 논란 때문에 운영위를 소집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국정감사 등에서 운영위 일정이 잡히면 여야 의원들이 우 수석의 입장을 들어보려 할 것”이라고 출석 필요성을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지 않는 정치적 관행이 있었다. 지난해 1월 당시 김영한 민정수석이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운영위 출석을 지시받자 사퇴한 일도 있었다. 전날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폭풍우가 몰아치면 우산을 써도 비에 젖는 법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정수석이 신분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 수석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야권은 이날도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기 바란다”며 우 수석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주면서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언했다”며 “결백하다면 오히려 물러나 떳떳하게 진실을 밝히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NSC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리를 보장하는 ‘우병우 안전보장회의’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정 원내대표가 우 수석의 운영위 출석 방침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운영위 출석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우 수석은) 운영위가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우 수석 가족의 출국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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