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나(28ㆍSG골프)가 홀인원 한방으로 1억3,000만원짜리 오피스텔의 주인이 됐다.
정예나는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골프장(파72ㆍ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굴러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174야드인 이 홀에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문영그룹이 홀인원 상품으로 오피스텔 1채를 내걸었다. 상품은 서울 구로동에 분양 중인 ‘비즈트위트’ 33㎡형 오피스텔로 분양가는 약 1억3,000만원이다.
1억3,000만원은 정예나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5,223만원의 곱절이 넘는 금액이다. 또한 정예나가 지난해 번 상금(1억3,046만5152원)과도 같다.
근린생활시설 시공과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는 문영그룹은 기업 특성을 살려 이번 대회에 오피스텔이라는 독특한 홀인원 상품을 내놨다. 오피스텔이 KLPGA 투어 대회 홀인원 상품으로 나온 것은 2003년 우리증권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다.
정예나는 2013년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지난해 상금랭킹 43위에 그친 그는 지난 2월 이벤트 대회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앞서 지난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이진(21ㆍ삼천리)이 홀인원으로 약 2억원짜리 BMW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아 화제가 됐다.
한편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리더보드 윗줄을 꿰찼다. 2014년 5월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제패 이후 2년여 만에 생애 네번째 투어 대회 정상을 노려볼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날 이승현은 장기인 퍼팅이 특히 돋보였다. 그린을 놓친 적은 단 한 번뿐일 만큼 샷도 잘 떨어졌지만 퍼트 한 번으로 홀을 마무리한 게 9번이나 됐다.
이승현은 “우승이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아 초조했던 건 사실”이라면서 “모처럼 첫날 좋은 성적을 냈기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의욕을 보였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박성현(23ㆍ넵스)과 연장전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긴 새내기 김지영(20ㆍ올포유)과 2년차 박채윤(22ㆍ호반건설)이 이승현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시즌에 나란히 2승씩 차지한 고진영(21ㆍ넵스)과 장수연(22ㆍ롯데)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9위에 올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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