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체인지 메이커’, 샤오미·에어비앤비 등 혁신 기업의 생존법칙 강조
국내 의류 시장에도 진출한 유니클로는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가 ‘왜 옷은 라면이나 간장처럼 부담 없이 살 수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알리바바그룹의 마윈은 ‘많은 이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모두가 위기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성공 기회를 발견했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구하지 못한 컨퍼런스 참가자에게 우연히 자신들의 거실을 빌려주면서 시작되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와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체인지 메이커들은 남들은 심상하게 넘겨버리는 것들 속에서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구한다. 모두가 위기라고 생각할 때 그들은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제일기획 신사업본부 이나리 본부장이 펴낸 ‘체인지 메이커’에서는 혁신적인 경영자들은 때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한다고 역설한다. 특별한 성장을 위해선 기존과는 다른 비상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보통사람들의 머리로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스케일로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언급한 ‘체인지 메이커’들이 추구하는 변화는 종종 ‘파괴’의 양상을 띤다. 그들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는 것이 자신들의 숙명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만 해도 ‘짝퉁 아이폰’으로 불리기도 했던 샤오미는 애플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회사들을 열심히 벤치마킹한 결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앞서기 시작했으며, 사물인터넷 영역에서는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우버, 에어비앤비처럼 체인지 메이커들은 세계 각지의 지자체단체들과 다양한 갈등을 빚고 있는 회사들도 있으며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업계를 해체하다시피 해버린 경우도 있다.
‘체인지 메이커’에 등장하는 경영자들은 새로운 변화에 호기심과 사명감을 느끼고 남들이 심상하게 넘겨 버리는 것들에서 반드시 해결하고픈 문제를 찾아내며, ‘무엇을 아느냐’ 보다는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때로는 엄청난 비난과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변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 배우며 가끔 ‘미친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들은 합리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읽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세상을 바꾸어 나간다.
본지가 주최하고 한국신지식인협회가 후원한 ‘2016 유망중소기업대상’에서도 내우외환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혁신과 도전을 통해 내실을 다져가는 기업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상한 기업들에게 갈채를 보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그날을 기다려 본다.
이수한 뷰티한국 기자 nuh2006@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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