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안동간고등어 한 손(두 마리)이 지게에 매달려 있다. 안동시 제공
고등어구이 미세먼지와 관련한 환경부 발표 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안동간고등어 생산업체를 살리기 위해 민ㆍ관이 팔을 걷고 나섰다.
21일 안동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환경부가 가정에서 고등어와 삼겹살, 계란 프라이, 볶음밥 등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발표, 조리시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오히려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오인, 소비까지 줄면서 생산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실제 고등어 홈쇼핑 방송이 중단되고 백화점과 쇼핑몰 매장 등에서 매출이 폭락하며 전년에 비해 온라인 50%, 오프라인은 40%까지 매출이 떨어지면서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는 등 대량실직 위기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999년 혁신 브랜드로 출시된 안동간고등어가 18년째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안동 대표특산물로 성장을 거듭하다 하루 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상공인은 물론 시민단체, 공무원들까지 가세해 지역특산품 살리기에 나섰다.
안동시는 지역 기관, 단체에 안동간고등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며 전국적인 소비촉진을 위해 중단된 홈쇼핑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호흡기 연구를 통해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문년 안동시 한방산업 담당은 “대부분 가정과 식당에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고 환기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고등어구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고등어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이 인체에 유익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걱정말고 우리의 뇌 건강과 치매예방을 위해 안심하고 먹을 것”을 권장했다.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는 22일 오후 4시부터 낙동강변 둔치에서 ‘안동간고등어 국민생선 선포식’과 함께 판매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안동상공회의소 강기훈(55) 사무국장은 “안동간고등어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동지역 상공인들과 시민 모두 함께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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