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보증 요구 등 부당행위도 여전… 금융당국 시정 조치키로
중소기업들의 은행 대출 가운데 3분의 2는 담보나 보증을 낀 대출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여전히 담보 등을 부당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중소기업이 17개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규모는 577조원으로, 이 가운데 담보나 보증을 부담한 대출은 66.7%(385조원)에 달했다. 2011년 58.7%였던 담보ㆍ보증 대출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심사가 계속 더 까다로워 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으론 대출시 담보나 보증을 부당하게 요구하는 관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의 요구로 은행들이 중기 대출 123만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급보증이 있음에도 추가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등의 부당행위가 6만3,000여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시정조치를 했는지 점검해 과태료 부과 등 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시 부당하게 담보ㆍ보증을 요구한다고 느껴질 경우 금감원에 문의하거나 제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