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10만원 이하가 80%
출시된 지 4개월을 넘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10개 중 8개는 여전히 잔액 10만원 이하의 소액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이 1만원도 안 되는 소위 ‘깡통계좌’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금융위원회가 21일 공개한 ISA 가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전체 238만개 가입계좌 중 평균 잔액 10만원 이하 계좌(193만3,000계좌)는 81.7%에 달했다. 1만원 이하 계좌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다만 1만원 이하 계좌는 출시 초기(3월말 76.9%)보다 비중이 줄었다.
이밖에 잔액 10만~1,000만원 사이 계좌는 15.1%(35만8,000개)였으며, 1,000만원 초과 ‘고액’ 계좌는 3.2%(7만6,000개)에 불과했다. 계좌당 평균 잔액(약 106만원)은 출시 당일(34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초기 고객선점을 위한 계좌수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수익성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계좌당 평균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계좌(214만3,000개)가 전체의 90%를 차지한 반면, 증권은 10%(23만7,000계좌)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213만9,000계좌(89.9%)로 압도적이었고, 일임형은 24만1,000계좌(10.1%)에 그쳤다. ISA의 총 잔액은 2조5,229억원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